심사위원장 : 강병운 (한국)
베이스 강병운 교수는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하였으며 이탈리아에서 마에스트로 마리오 델 모나코와 마에스트로 티토 곱비를 사사하였다. 1975년 베를린 오페라극장에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입단한 그는 독일 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1981년 마에스트로 아르만도 가토가 지휘한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의 필립 2세역으로 이탈리아 트레비죠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 그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적’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하였고, 베르디의 전 오페라 ‘나부코’ ‘에르나니’ ‘맥베드’ ‘아이다’ ‘시몬 보카네그라’ 등의 주역 베이스 가수로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피에로 카푸칠리, 레나토 부르손, 게나 디미트로바, 마리아 키아라, 몽셰라 카바에와 같은 세계 최고의 성악가들과 같이 공연하였다.
1988년부터 2004년까지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주역 가수로 초청되어 바그너의 오페라 ‘라인골드’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을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쥬셉페 시노폴리와 함께 공연하였다. 그 밖에 런던의 바비칸 홀, 파리의 쌀르 플레옐, 뉴욕의 카네기 홀 등지에서도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쥬셉페 시노폴리, 버나드 하이팅크, 리카르도 샤이에 등과의 성공적인 콘서트로 갈채를 받았다. 대한민국이 낳은 위대한 베이스로 평가받는 그는 1995년부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기 몽타봉 (스위스)
2002년 8월 이래로 에어푸르트 시립 극장의 극장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 몽타봉은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네바 음악대학에서 바순을 전공하였으며, 제네바 극장에서 어시스턴트 디렉터로 일했다. 그 후, 함부르크 음악 연극 아카데미에서 괴츠 프리드리히의 지도 아래 공부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렉터인 잔카를로 델 모나코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하였고 함부르크, 베를린, 슈트트가르트, 브레겐즈, 바르셀로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많은 오페라 극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986년 대학 졸업 후, 몽타봉은 함부르크 주립 오페라단의 총 책임을 맡아 리보르노, 피사, 라이온즈, 세이트 갤론, 몽펠리어, 자르브뤼켄에서 연주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그는 본 오페라 하우스의 예술감독과 오페라 감독으로 활동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헬싱키 오페라 하우스의 게스트 디렉터로 일했다. 1996년부터는 기센 시립문화회관에서 극장 디렉터와 경영 디렉터를 겸직했다. 2003년 에어푸르트 시립극장의 디렉터로서 슈트라우스 오페라 ‘평화의 날’로 데뷔 무대를 가진 그는 이어 두 번째 작품인 동화 오페라 ‘비밀의 왕국’도 성황리에 이끌었다. 몽타봉은 세계 각지의 유명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캐나다 몬트리올과 일본 도쿄의 대학에서 오페라 해설의 강연자로 초청되고 있다.
김영미 (한국)
김영미 교수는 이탈리아 로마의 싼타체칠리아 국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이어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섬세한 테크닉과 화려한 목소리’라는 평을 받으며 1977년 이탈리아 베로나 국제성악콩쿠르 1위, 1979년 이탈리아 푸치니 국제성악콩쿠르 1위, 1980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마리아 칼라스 국제성악콩쿠르에서 ‘6명의 최고’상을 받았다. 이어 1981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성악콩쿠르에 도전, 오페라 ‘사랑의묘약’의 여주인공인 아디나역으로 발탁되어 파바로티의 상대역으로 공연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한국 성악의 새 지평을 연 소프라노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난파음악상, 보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으며, 왕성한 연주 활동과 뛰어난 기량으로 수많은 오페라 대작들에서 주역을 맡았다. 그동안 출연한 주요 작품으로는 김자경 오페라단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렛타,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렛타, 한국오페라단 ‘황진이’의 황진이, 이탈리아 로마 싼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의 엔혠, 휴스톤 그랜드 오페라단 ‘나비부인’의 초초상, 오마하 오페라단 ‘카르멘’의 미카엘라, 뉴욕시티 오페라단 ‘라보엠’의 미미로 출연하였다.
이 외에도 워싱턴 디씨 내셔널 심포니,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콜로라도 심포니, 바스티유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무대를 가져왔으며, 뉴욕 링컨 센터 독창회,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 제1회 수원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 개관기념 초청 독창회, 호암아트홀 개관기념 초청 독창회 등의 무대에서 감미로우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로 찬사를 받았다. 주요 음반으로는 <자장자장> 1집 및 2집이 있고 성가곡집 <보혈을 지나>가 있다.
셰릴 스튜더 (미국)
미국 미시간 주 미드랜드 출생. 1985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주세페 시노폴리의 지휘 아래 오페라 ‘탄호이제’의 엘리자베스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바르셀로나의 리세우 대극장(1986년 바그너 오페라 ‘라인의 황금’의 프라이나 역으로 데뷔), 파리 오페라극장(1986년 ‘마적’의 파미나역으로 데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1986년 ‘뉘렌베르크의 명가수’의 에바역으로 데뷔), 로얄 오페라하우스 코벤트가든(1987년 ‘탄호이제’의 엘리자베스역으로 데뷔),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극장(1987년 ‘돈 지오반니’의 돈나 안나역으로 데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1988년 오페라 ‘카르멘’의 미카엘라역으로 데뷔), 비엔나 오페라하우스(1989년 ‘엘렉트라’의 크리소테미스역으로 데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 및 극장에서 수 차례 공연을 가졌다.
그녀의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의 오페라에서 바그너, 베르디의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방대하다. 또한 그의 활동범주는 오페라에 그치지 않고 종교음악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보여 주었다. 한편 현대 음악과 예술가곡 분야에서는 사무엘 바버의 가곡 전곡 음반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슈트라우스의 ‘네개의 마지막 노래’도 녹음했다.
유제니아 안벨트 (러시아)
소프라노 유제니아 안벨트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출생하여 그 곳의 국립 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하였다. 에스토니아 탈린 국립극장에서 데뷔한 이래로 10년 동안 ‘일 트로바토레’ ‘아띨라’ ‘살로메’ 등의 오페라에서 리릭코 스핀토 소프라노 주역으로 활동했다. 그 기간 중 세계적인 콩쿠르에도 참가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구 소련 연방의 글링카 콩쿠르 1위, 브라질 콩쿠르 1위, 프랑스 툴루즈 콩쿠르 1위, 바르셀로나 비냐스 콩쿠르 1위 등을 들 수 있다. 모스크바의 볼쇼이극장, 레닌 그라드의 키로프극장, 런던의 코벤트가든 등에서 활약하였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스칼라 아카데미, 스칼라극장에 이어 카타니아, 모디카, 레죠칼라브리아, 바리, 쑬모나, 파르마, 토리노 등의 주요 극장에서 30여 편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이탈리아 국립 방송과 수 차례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여러 차례 음반으로도 소개된 바 있다.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나 치냐, 줄리엣따 씨미오나또, 레나타 테발디를 사사하였으며, 페라라 국립음악원의 교수를 시작으로, 우디네, 파르마를 거쳐 현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의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스페인의 쟈코모 아라갈 콩쿠르, 빌바오 국제 콩쿠르, 브라질의 싼 빠올로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이탈리아 줄리엣따 씨미오나또 콩쿠르, 벨리니 국제 콩쿠르 등 국제적인 음악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지냈다.
잔 베르비에 (프랑스)
프랑스 태생으로 20세기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로 칭송받는 잔 베르비에는 그녀만의 독특하고 뛰어난 무대 매너로 코믹 오페라의 천진난만한 역할과 ‘바지역할(trouser-role)’을 가장 자연스럽게 소화내해는 여배우로 손꼽힌다. 프랑스 툴루즈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툴루즈 음악원 성악과 및 오페라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노래뿐 아니라 음악 이론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나 많은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몬테베르디 같은 초기 바로크 시대의 곡에서부터 루셀, 라벨, 사티 등 19세기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들까지 방대한 범위의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성악가로 유명하다.
잔 베르비에는 1958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라벨의 오페라 ‘어린이와 마술’로 오페라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또한 로린 마젤의 지휘 아래 세계 정상의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의 녹음 작업에 참여했다. 1959년 오페라 ‘카르멘’의 마르세데스역으로 파리 오페라단의 멤버가 된 그녀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대표적인 세 작품인 ‘돈 지오바니’의 체를리나, ‘코지 판 투테’의 데스피나, 그리고 ‘휘가로의 결혼’의 마르첼리나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하는 대표적인 여가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한편, 베르비에는 뮌헨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국제적인 음악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정복주 (한국)
한국 태생의 소프라노인 정복주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의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소프라노 아일린 패럴을 사사하며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오페라 ‘카르멘’ ‘마적’ ‘라보엠’ ‘나비부인’ 등의 공연에 출연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여러 오라토리오와 칸타타의 독창자로 활약하였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초청으로 시드니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Mostly Mozart Festival’에서 협연한 것을 비롯해 KBS 교향악단, 서울 신포니에타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대학교의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주로 리사이틀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한국, 캐나다, 호주, 미국 등지에서 독창회를 열고 있다. 특히 20세기 현대 성악곡을 여러 차례 초연한 바 있으며, 국내외 주요 음악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크프리트 예루살렘 (독일)
1940년 독일 오버하우젠에서 출생한 지그프리트 예루살렘은 1977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그때부터 이 페스티벌의 주 멤버로 지금까지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비엔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 올리언즈, 밀란의 스칼라극장, 파리, 런던, 쾰른, 제네바,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토론토, 워싱턴 등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였으며 <비올란타> <니벨룽겐의 반지> 등 많은 앨범을 발매했다. 1990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바그너 오페라 ‘라인의 황금’의 로게와 지그프리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으며, 이 공연은 텔레비전을 통해 녹화 방송되면서 55만명에 이르는 미국인들이 시청하였다. 그 결과 1991년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 후 1993년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오프닝 무대에서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트리스탄 역으로 성공적인 무대를 가졌으며, 이 무대는 그에게 개인적인 성공과 더불어 그가 트리스탄역에 최고 일인자인임을 확인시켜주는 무대가 되었다. 예루살렘은 2000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뉘른베르크 음악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도 그는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1~2004년에는 오페라 ‘살로메’와 ‘엘렉트라’로 뉴욕, 런던, 뮌헨, 베를린, 비엔나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가졌다.
크리스티나 셰펠만 (독일)
독일 함부르크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0여 년간 예술경영 분야에 몸담아 온 크리스티나 셰펠만은 2002년 1월부터 워싱턴 오페라단의 모든 예술적 임무를 이끌고 실행하는 예술 행정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디렉터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 아래 그는 워싱턴 오페라단을 세계적인 오페라단으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워싱턴 오페라단에 재직하기 전, 그는 유럽과 미국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단들과 일했다. 이탈리아 밀란의 발터 벨로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의 아티스트 매니저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셰펠만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리세우극장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예술행정 담당자로 일했다. 이렇게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뒤, 셰펠만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예술 행정관으로 임명되었다.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해내는 탁월한 안목과 전문적인 지식으로 세계 유명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지낸 그는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마스터클래스나 음악 관련 강연회의 패널이나 사회자로 초청받고 있다.
(가나다 순)
※ 2007년 11월 작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