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 최승한 (한국)

박은성은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졸업한 후 1974년까지 국립교향악단에서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다. 1970년 25세에 국립교향악단 정기공연 지휘자로 데뷔한 그는 지휘자로서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빈 국립음악원에 수학하여 지휘과를 졸업했다.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를 비롯한 국내 주요 교향악단을 객원지휘했으며 20여 편의 오페라 및 발레를 지휘했다. 카네기홀 100주년 기념공연에 초청되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문화축전 오페라를 지휘했다.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지에서 객원지휘를 했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임원식과 오트마르 수트너를 사사했고 현재는 한양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협연 : 서울시립교향악단

1988년 4월 6일 창단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단원들과 엄격하고 치밀한 지휘자 임헌정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뛰어난 연주와 탁월한 음악 해석, 그리고 꾸준히 연구하는 학구적인 모습을 청중들에게 각인시키며 한국 음악계를 선도하는 악단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세워가고 있는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다. 수십 차례의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를 통해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면서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앙상블로 최고의 음악을 구현하며, 타 교향악단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폭넓은 레퍼터리와 지치지 않는 새로운 음악에의 탐구로 그들의 음악적 수준을 향상시켜가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그들의 확고한 음악 철학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것은 그들의 학구적인 모습에서 드러나는데, 현대음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바르토크의 밤(1993년)’, ‘바하와 쇤베르크(1994년)’, ‘베베른 50주기 음악회(1995년)’등의 현대음악 기획연주회를 통해 고정된 레퍼토리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기존 음악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해 국내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던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몇몇 인기있는 한정된 레퍼터리의 연주를 통한 대중적인 인기의 획득이 아니라 “레퍼터리의 확대를 통한 견실한 연주”를 통해 그들만의 음악 철학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음악에 목말라 있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음악적으로 풍성한 선물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기 교향악단’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내년 <크라쿠프 2000>의 일환으로 열리는, 펜데레츠키(Penderecki)가 주도하는 폴란드 국제 음악 페스티벌(Pendereski Festival 1998)에 공식적으로 초청되어 이제 그 무대를 세계로 옮겨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사운드를 전 세계의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보여줄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07년 11월 작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