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차세대 바이올린 스타 33명 불꽃 튀는 ‘絃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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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12-11-28 16:3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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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차예선
결선은 28, 29일 예술의 전당서




18일 ‘LG와 함께하는 제8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 무대에 선 일본 태생의 참가자 모리야 쓰요시 씨(28·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LG와 함께하는 제8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시작된 1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뒤편의 출연자 대기실 복도. 바이올린 소리가 쉼 없이 메아리쳤다. 색색의 드레스를 차려 입은 출연자들의 표정은 결연해 보였다.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기량을 겨루는 이번 콩쿠르에 참가하기 위해 13개국 33명이 서울에 모였다.

21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1차 예선의 첫 번째 참가자는 벨기에에서 온 리스베트 벨뤼스 씨(25·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 와인 빛깔 드레스를 입은 벨뤼스 씨는 바흐 무반주 파르티타 2번,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 중 5, 23번, 차이콥스키의 명상곡 d단조를 차분하게 연주했다. 그는 “순서 추첨에서 1번을 뽑아서 충격이었는데,(웃음) 누군가는 처음으로 해야 하니까 2번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데 이번 콩쿠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한껏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박성미 씨(21·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는 2005년 일본 오사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10년 오스트리아 프리츠 크라이슬러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연주를 마친 박 씨는 “주로 해외 콩쿠르를 참가해 왔는데 서울에서도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가 열려 무척 뿌듯하고 기쁘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오늘은 최선을 다해 기량을 펼쳤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11명은 리사이틀홀 객석 뒤편에 마련된 위원석에서 참가자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객석에는 바이올린 전공자를 비롯해 부모와 함께 온 청소년들이 프로그램북을 넘기며 참가자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번 콩쿠르의 공식 반주자인 피아니스트 김상희 씨는 “올해 콩쿠르에는 음악적인 깊이를 지닌 참가자가 많다. 특히 한국 참가자들은 기량 면에서 뛰어나다”고 평했다.

1차 예선 통과자 24명은 23, 24일 같은 장소에서 2차 예선을 치른다. 6명이 겨루는 결선은 28,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콩쿠르 실황은 동아닷컴(www.donga.com/concours/seoulmusic)에서 볼 수 있으며, 결선은 예술TV 아르떼에서도 생중계한다. 1만5000∼3만 원(전 공연 7만 원). 02-361-1415, 6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동아일보 2012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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