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선정적 아닌 사실성, 수위높은 오페라 '리골레토'

작성자
admin_concours2
작성일
2011-11-28 16:25
조회
421


수지 오페라단이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올린다.

 

 

'리골레토'는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3막 오페라다. 빅토르 위고의 희곡 '일락의 왕'이 원작이다. 방탕한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 이야기여서 19세기 중반 초연 당시에는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고 상연을 금지당했다. 이후 배경과 인물 설정을 수정, 공연할 수 있었다.

서곡과 함께 만토바 공작 일행에게 몬테로네의 딸이 겁탈을 당하고, 한쪽에서는 반라의 여자들이 남자 귀족들과 노골적인 유희를 벌이는 등 성적인 수위가 높은 장면들이 이어진다.

 

 

연출을 맡은 비비엔 휴잇은 30일 "선정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원작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는지에 주목해 달라"며 "인간 본능에 잠재된 감성을 깨워 끓어오르는 전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잇은 푸치니 탄생 50주년 기념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무대연출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푸치니 전문가다.

 

 

이탈리아 가극장 '라 스칼라'에서 활약하는 주역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20여년간 베르디의 작품을 파고 든 바리톤 주세페 알토마레가 꼽추이자 광대인 주인공 '리골레토', 서정적인 목소리가 압권인 소프라노 라우라 조르다노가 그의 딸 '질다'를 연기한다.

알토마레는 "이번 작품의 리골레토는 세분화된 캐릭터가 특징"이라며 "조롱받는 광대, 복수에 눈먼 남자,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까지 한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어렵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1위로 주목받은 테너 스테판 마리앤 포프가 방탕한 만토바 공작 역을 맡는다. VIP석 29만~B석 3만원. 02-542-0350

 

김지은 기자  kje1321@newsis.com

뉴시스 2011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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