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장 : 정진우 (한국)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음악요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진우 교수는 피아노로 전공을 바꾸어 비엔나 국립음악원에서 한스 베버를 사사했다. 귀국 후에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주자로서의 음악활동도 계속하는 등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또한 그는 동경 국제피아노콩쿠르(1989), 호세 이투르비 콩쿠르(1990), 필라 바요나 국제피아노콩쿠르(1992), 모스크바 쇼팽 청소년 콩쿠르(1992, 1996) 등 세계의 유명한 피아노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해 왔으며 그의 제자들은 세계 각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교육과 연주활동에 헌신한 30여년의 세월로 인해 그는 종종 “한국 피아노음악의 대부”라 불리워지기도 한다. 현재는 월간 ‘피아노음악’의 편집인 겸 발행인, 한국쇼팽협회 회장, 그리고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빅토르 메르자노프 (러시아)
빅토르 메르자노프는 20세기 러시아 피아노 음악을 대표하는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중의 한 명으로 1933년 러시아 청소년 콘서트에서 1위에 입상하며 데뷔했다.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파인베르크로부터 피아노를, 그리고 제다이크로부터 오르간을 배웠다.
그는 1949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렸던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42년간의 교육생활동안 1백명이 넘는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으며 그들은 피아니스트로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그는 50년간 구소련 및 해외에서 2천여회의 독주, 교향악단 및 실내악단과 협연해왔다. 현재는 러시아 라흐마니노프 협회장, 국제음악협회 이사이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라흐마니노프 국제피아노콩쿠르의 심사위원장 및 여러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심사위원 및 교수로도 활동중인 빅토르 메르자노프는 멜로디아, 모니터를 비롯한 음반사들과 24회의 레코딩을 한 바 있다.
도미니크 메를레 (프랑스)
파리국립음악원의 교수를 거쳐 현재 제네바 음악원의 교수인 도미니크 메를레는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연주자이다. 프랑스 보르도 출생으로 로제 뒤까스, 나디아 불랑제 그리고 루이 힐브란트를 사사했다.
파리국립음악원과 제네바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입상한 메를레 교수는 샤를 뭉쉬, 폴 파래이, 페터 마크, 가즈히로 고이즈미, 아민 조단 및 모세 아츠몬과 같은 유명한 지휘자들과 세계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의 음반은 두 번의 음반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세 번째 쇼팽 음반이 출반되었다. 그의 렉춰 리사이틀은 유명하며 또한 세계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재능있는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많은 주요 국제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프랑스에 있는 유럽피아노교사협회(EPTA)의 이사이며 나디아-릴리 불랑제 국제 재단의 회장으로 있다. 그는 여러 업적으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과 문학의 기사라는 명예를 받았다.
신수정 (한국)
신수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비엔나 음악원 및 피바디 음악원에서 정진우, 조제프 디힐러와 레온 플라이셔 교수로부터 음악수업을 받았으며 빌헬름 켐프, 마리아 쿠리오의 마스터클래스에도 참가하였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동아음악콩쿠르를 비롯, 비엔나의 엘레나 롬브로 스테파노프 콩쿠르 등에서 여러 차례 입상했으며 또한 한국예술원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교수는 런던필, 동경필, 서울시향, 국립교향악단 및 NHK교향악단과 협연을 하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자인 루치에로 리치, 니콜라이 겟다, 야노스 스타커 그리고 정경화와 협연하였다. 그리고 뮌헨의 ARD, 일본의 소노다 타카히로 피아노 콩쿠르와 일본 국제 음악 콩쿠르 및 쾰른 피아노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였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서울예고에 출강하고 있으며 경원대학교 음대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안드레이 야진스키 (폴란드)
1936년에 출생한 안드레이 야진스키 교수는 저명한 마르키비츠 교수를 사사했으며 1959년 카토비체 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현재 이 학교에서 피아노과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1960년 바르셀로나의 마리아 칼라스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였고 1961년에는 Z. 체키가 이끄는 RAI 오케스트라와 토리노에서 데뷔공연을 가졌다.
교수로서 후진양성의 공로로 폴란드 문화예술부 장관으로부터 여러 차례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는 초빙교수로 추대 받았으며 지난 7년째 가르치고 있는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을 비롯 남미, 일본 및 유럽에서의 마스터클래스는 유명하다.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수많은 국제 음악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에도 교코 (일본)
일본 도호 가쿠엔 음악학교에 이어 파리국립음악원을 피아노와 실내악 부문을 1등으로 졸업한 에도 교코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했다. 그 후 유럽, 미국 및 일본을 무대로 여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독주회를 통해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 활약을 해왔다. 또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쿠르, 조지 어네스쿠 국제 콩쿠르, 롱티보 콩쿠르 그리고 일본 국제음악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1985년 비영리 단체인 아리온 에도 재단을 창설하여 이사장으로 있으며 매년 열리는 동경 써머 페스티발을 주최하고 있다. 아리온상을 제정,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음악인을 장기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988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과 문학의 기사”라는 칭호를 받았다.
존 오코너 (아일랜드)
존 오코너는 고향인 더블린에서 공부를 마친 후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에서 저명한 디터 베버 교수를 사사했으며 거장 피아니스트 빌헬름 켐프에게 베토벤을 공부했다. 1973년 비엔나 국제 베토벤 콩쿠르와 1975년 뵈젠도르퍼 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하여 화려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유럽과 극동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체코 필, 비엔나 심포니, 로열필, 그리고 일본 NHK, 요미우리, 삿포로 교향악단과 협연을 가졌다.
아일랜드 작곡가인 존 필드의 녹턴 앨범은 1990년 수주간 클래식 CD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그는 또한 유명한 마스터클래스 교수로 그의 제자들은 각종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하고 있다. 그는 가디언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공동 창설자이자 예술감독이며 또한 더블린 아일랜드 왕립 음악원장이기도 하다.
이경숙 (한국)
이경숙은 서울예고 재학중 장학생으로 도미,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거쳐 명문 커티스 음악원에서 미치슬라프 호르쇼프스키 및 루돌프 제르킨에게 사사했다. 1967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에 입상했고 아울러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주최한 오디션에 1등으로 입상하는 등 본격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1968년 주니아타 대학의 상임연주자 및 필라델피아 음악 아카데미 교수를 역임하였다.
1984년 이경숙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1985년 서울에서 ‘올해의 음악인’ 상을 수상했다. 1986년 필라델피아 교향악단과 가진 협연은 WFLN채널을 통해 미전역으로 방송되었다. 더욱이 KBS 오케스트라와 가진 베토벤협주곡 전곡 연주기획으로 다시 한번 그녀의 명성이 확인되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으로 재직중이다.
클로드 프랭크 (미국)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클로드 프랭크는 1959년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 데뷔공연을 가졌다. 이후 주요 페스티발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섰다.
그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베토벤 피아노 곡 해석의 대가이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모차르트 협주곡 및 베토벤 삼중주 등 많은 레코딩을 해왔으며 또한 ‘Piano Quarterly’와 ‘Keynote Magazine’같은 잡지에 기고하고 있다. 1966년 에미상 후보로 올랐으며 1979년에는 베토벤 협회상을 수상했다.
저명한 교수이자 연주가인 클로드 프랭크는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대와 예일대 음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특히 예일대, 듀크대, 캔사스대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 예술학교에서의 마스터클래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클라우스 헬비히 (독일)
독일 에센에서 태어난 클라우스 헬비히는 에센의 폴크방학교에서 데틀레프 크라우스 교수를, 파리에서는 피에르 상캉 교수를 사사했으며 빌헬름 켐프와 구이도 아고스티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했다. 롱티보, 비오티 국제콩쿠르 입상 및 독일 청소년 콩쿠르의 입상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성공적인 데뷔공연을 가졌다.
클라우스 헬비히는 전 독일 라디오 방송국, BBC 방송국, 일본 NHK 방송 등에서 녹음을 하였고 그의 연주음반은 20여개에 이른다. 동경 무사시노음대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에센 폴크방학교의 교수를 거쳐 1980년부터 베를린음악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는 또한 독일, 일본, 한국 및 미국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가졌으며 비오티콩쿠르, 부조니 국제콩쿠르, 비엔나 베토벤 콩쿠르 등 국제콩쿠르의 심사를 맡아오고 있으며 그의 제자들 또한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있다.
※1996년 11월 작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