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LG와 함께하는 제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부문 1차예선

작성자
admin_concours2
작성일
2011-11-28 15:2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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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위를 달리는 열정적 연주… 숨이 멎는듯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LG와 함께하는 제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에서

중국인 참가자 딩양 씨 (29)가 연주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LG와 함께하는 제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이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시작됐다. 이번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으로 24일까지 열린다. 1차 예선에는 16개국 46명(해외 34명, 국내 12명)의 피아니스트가 참가해 자유곡을 25분 이내로 연주한다. 14일까지 열리는 1차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16∼18일 2차 예선을 치른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코진 씨(25). 왼쪽 손을 피아노에 댄 뒤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그는 손수건으로 피아노 건반을 살짝 닦은 다음 건반에 손을 올렸다. 브람스의 ‘스케르초 e플랫 단조 4번’, 라흐마니노프의 ‘에튀드 39번’,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을 열정적으로 연주했다. 2008년 러시아 유디나 국제콩쿠르 대상 수상자인 그는 “첫 번째 순서였지만 별로 떨리지는 않았다. 순서에 신경 쓰기보다는 최선을 다했고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 참가자 가운데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 등을 연주한 박근태 씨(20)는 “국제콩쿠르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며 “실수가 여러 번 있었지만 대회 참가 자체가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의 수준이 평준화돼 있기 때문에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다른 연주자와 다르게 연주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이고 기본적인 연주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지를 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1차 예선이 끝나면 24명의 통과자를 발표한다. 2차 예선을 통해 20, 21일 열리는 준결선에는 12명이 참가한다. 1, 2차 예선과 준결선의 전체 연주곡목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작품 가운데 1곡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

6명이 겨루는 결선은 23일 오후 7시, 2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콩쿠르 실황은 동아닷컴(www.donga.com/concours/seoulmusic)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02-361-1415∼6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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