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클래식 공연, 불황 뚫기 아이디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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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09-1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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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클래식계의 콘텐츠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제 위기로 기업 협찬과 해외 연주자 유치가 어려워진 데다 관람권 매출까지 줄어들자 제작사들이 '기획 공연'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크레디아,CMI,마스트미디어,빈체로 등 국내 최대 클래식 공연기획사들은 유명한 해외 연주자 섭외 등 예전방식과 달리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장과 신예의 만남이다. 유명 클래식 거장을 섭외해 고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다음 젊은 클래식 스타로 추가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크레디아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김선욱,김태형,김준희의 협연 무대를 5월10일 예술의전당에서 연다.
CMI는 지휘자 정명훈씨를 비롯 김선욱,김수연,이유라,송영훈 등 실력 있는 국내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 팀 '7인의 음악인들' 공연을 7년 만에 부활시킨다. 8월26일 예술의전당에서 함께 한다.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를 컨셉트로 한 클래식 공연들도 선보인다. 일본의 클래식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가 대표적인 예다.
'칸타빌레 콘서트 시즌 3'는 드라마 주인공 치아키처럼 지휘과 학생인 최수열씨가 해설을 곁들여 음악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씨와 피아니스트 이효주씨 등이 참여한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1악장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전 악장,베토벤 교향곡 제7번 전 악장을 연주한다. 오는 1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18일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칸타빌레 스페셜 리사이틀'은 2월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도 '노다메 칸타빌레' 속의 다양한 곡을 들려주는 음악회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피아니스트 김태형,김현정이 출연할 예정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월광',드뷔시의 '기쁨의 섬' 등을 들려준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도 공연으로 돌아왔다.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드라마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지휘자 서희태씨가 지휘봉을 잡는다.
연주 프로그램은 드라마에 삽입됐던 작품들로 꾸며진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들을 수있다. 오는 14일 광주 문화예술회관,1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17일 김해 문화의전당.
클래식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와 빈체로,마스트미디어는 아예 공동 프로젝트로 '러시안 빅3'를 마련했다.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4월2일),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이끄는 러시안 내셔널오케스트라(6월30일),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11월20일)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의 공연을 한 묶음으로 싸게 볼 수 있게 했다.
3사는 지난달 29일 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환율 급등과 경기 불황으로 내한공연 제작 여건이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며 "과당 경쟁은 지양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기로 하고 이번 기획공연의 패키지 출시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 공연을 묶어 30% 할인하는 패키지 티켓으로 최소 8만4000원(A석 세트)에서 최대 14만7000원(R석 세트)까지 절약할 수 있다. 세 공연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패키지 티켓 가격은 R세트 34만3000원,S세트 27만3000원,A세트 19만6000원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한국경제 2009. 1.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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