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동아국제음악콩쿠르 1위 라이케르트 "반갑다 한국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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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09-11-28 14:34
조회
235
2002년 5월 14일 기사
피아노 유망주 라이케르트 "반갑다 한국무대"

멘델스존, 말러, 루빈시타인, 메뉴인, 스턴…. 이스라엘 민족 음악가들은 19세기 이후 세계 음악계에 독일민족과 더불어 작곡과 연주 양면에 가장 지대한 공헌을 했다. 오늘날 ‘이스라엘 땅’에서 가장 각광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는?

1997년 제1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 우승의 주인공 아비람 라이케르트(30)가 바로 그다. 그가 호암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텔 아비브의 루빈 음악원에서 수학한 라이케르트가 국제 무대에 떠오른 계기는 1995년 프랑스 에피날 피아노콩쿠르 우승. 이듬해 쟁쟁한 세계 젊은 명인들과 겨뤄 이긴 동아국제음악콩쿠르 경험이 결정적으로 세계 무대를 향한 자신감을 높여 주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예선부터 결선에 이르는 네 차례의 연주가 한결같이 우수했다.”(클로드 프랭크) “음악적이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을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살려냈다.”(이경숙) 당시 심사위원들의 격찬이다.

1997년 그는 제10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동메달을 획득, 입지를 확고하게 했다. 고국 이스라엘의 주요 오케스트라인 이스라엘 필하모닉, 예루살렘 방송 교향악단, 하이파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에게 그는 가장 환영받는 솔리스트 중 하나다. 라비니아 뮤직 페스티벌 등에도 단골로 초청받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 슈베르트입니다. 고전주의적 ‘구조’와 낭만주의의 ‘노래’를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활달한 리듬감도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슈베르트 즉흥곡집 작품90, 쇼팽 발라드 1번 2번 및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동아일보 200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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