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친절한 오페라‘돈 카를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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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09-11-28 14:31
조회
221
서울시오페라단, 27 ~ 30일 무대에

남성 저음가수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오페라 ‘돈 카를로’는 1867년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베르디의 후기 대표작이다. 16세기 스페인의 필립보 2세와 그의 아들 돈 카를로를 둘러싼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독일 문호 프리드리히 실러가 쓴 극시를 베르디가 오페라 무대로 옮겼다. 부자 갈등을 비롯해 사랑과 질투, 정치 음모와 종교적 암투 등 갈등상황 속 인간군상의 심리가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세원)은 베르디의 오페라 대표작을 소개하는 ‘베르디 빅5’시리즈의 2008년 11월 무대로 ‘돈 카를로’를 27~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돈 카를로’공연은 지난 1991년 공연 이후 17년 만이다.

왕실을 중심으로 독특한 대립 구도의 줄거리와 더불어 저음이 주도하는 남성적 오페라인‘돈 카를로’의 주요 아리아는 1막의 ‘나의 여인을 잃었네’‘함께 살고 함께 죽자’및 3막의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네’등.

서울오페라단은 초보자들도 오페라 무대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공연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의 대형 스크린과 객석 액정표시장치(LCD)를 활용,‘돈 카를로’의 배경인 스페인 궁정 및 오페라음악에 대한 칼럼니스트 유형종씨의 해설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무대와 멀리 떨어진 3층 관객들을 위해 6대의 중계 카메라와 대형 스크린을 이용해 무대 장면을 실시간 중계한다.

연출 카를로 안토니오 데 루치아. 음악은 최승한 지휘의 경기필하모닉·서울시합창단이 맡는다. 필립보 2세의 김요한 김민석, 돈 카를로의 박현재 한윤석 최성수, 엘리자베타의 김향란 김인혜 그리고 로드리고의 한경석 공병우 최강지 등이 출연한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문화일보 2008. 11. 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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