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참가자 수준 정말 높아…들으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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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08-11-28 13:53
조회
209
동아일보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LG와 함께하는 제4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진출자 6명이 24일 가려졌다.
한국의 김태형(23·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임효선(27·독일 하노버국립음대 재학), 스페인의 마리아나 프레발스카이아(26·미국 예일대 음대 졸업), 우크라이나에서 온 마리야 킴(27·독일 하노버국립음대 재학) 알렉세이 고를라치(20·〃), 미국인 에릭 주버(23·미국 피바디음악원 재학) 씨는 23, 24일 12명이 겨룬 준결선 고비를 넘어섰다.
25일 오전 결선 무대에서 연주할 피아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연습실을 찾은 이들은 “24일 밤 준결선 결과 발표를 듣고 마음이 들떠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얼굴이 푸석해졌는데 사진이 잘 안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며 웃었다.
프레발스카이아 씨는 “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이번 콩쿠르는 참가자 수준이 정말 높은 것 같다”며 “다른 참가자의 연주를 들으면 긴장되는 게 사실이어서 무대에서는 나 자신과 음악에만 집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인 3세인 마리야 킴 씨는 “2002년 호암아트홀 리사이틀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 왔는데 일정이 너무 빠듯해 호텔과 연주회장 말고는 다른 구경을 하지 못했다”며 “콩쿠르가 끝나면 잠시 시간을 내서 한국의 봄을 느껴 보고 싶다”고 했다.
김태형 씨는 “이번 콩쿠르가 독일 유학을 떠나기 전 마지막 국내 무대가 될 것 같다”며 “준결선 무대에서 초반엔 잔뜩 긴장했는데 결선에서는 연주를 하면서 좀 더 음악을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에릭 주버 씨는 “세계 여러 나라의 국제콩쿠르를 참가하다 보면 익숙한 얼굴들과 여러 번 재회하게 된다”며 “이번에도 커티스 음악원 선배인 효선 씨 등 반가운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돼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알렉세이 고를라치 씨는 “다른 국제콩쿠르와 달리 예선부터 모든 일정이 오후에 잡혀 있어서 시차를 극복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준결선 참가자들의 기량이 탁월해 우월을 따지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세계 각국에서 온 심사위원 11명의 평가다. 심사위원장인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 학장은 “다시 듣고 싶어지는 연주를 들려준 참가자가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내면의 표현이 얼마나 잘 전달됐는지에 따라 평가가 조금씩 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선은 26일 오후 7시∼9시 반, 27일 오후 3시∼5시 반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동아일보 2008. 4. 2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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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태형(23·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임효선(27·독일 하노버국립음대 재학), 스페인의 마리아나 프레발스카이아(26·미국 예일대 음대 졸업), 우크라이나에서 온 마리야 킴(27·독일 하노버국립음대 재학) 알렉세이 고를라치(20·〃), 미국인 에릭 주버(23·미국 피바디음악원 재학) 씨는 23, 24일 12명이 겨룬 준결선 고비를 넘어섰다.
25일 오전 결선 무대에서 연주할 피아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연습실을 찾은 이들은 “24일 밤 준결선 결과 발표를 듣고 마음이 들떠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얼굴이 푸석해졌는데 사진이 잘 안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며 웃었다.
프레발스카이아 씨는 “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이번 콩쿠르는 참가자 수준이 정말 높은 것 같다”며 “다른 참가자의 연주를 들으면 긴장되는 게 사실이어서 무대에서는 나 자신과 음악에만 집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인 3세인 마리야 킴 씨는 “2002년 호암아트홀 리사이틀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 왔는데 일정이 너무 빠듯해 호텔과 연주회장 말고는 다른 구경을 하지 못했다”며 “콩쿠르가 끝나면 잠시 시간을 내서 한국의 봄을 느껴 보고 싶다”고 했다.
김태형 씨는 “이번 콩쿠르가 독일 유학을 떠나기 전 마지막 국내 무대가 될 것 같다”며 “준결선 무대에서 초반엔 잔뜩 긴장했는데 결선에서는 연주를 하면서 좀 더 음악을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에릭 주버 씨는 “세계 여러 나라의 국제콩쿠르를 참가하다 보면 익숙한 얼굴들과 여러 번 재회하게 된다”며 “이번에도 커티스 음악원 선배인 효선 씨 등 반가운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돼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알렉세이 고를라치 씨는 “다른 국제콩쿠르와 달리 예선부터 모든 일정이 오후에 잡혀 있어서 시차를 극복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준결선 참가자들의 기량이 탁월해 우월을 따지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세계 각국에서 온 심사위원 11명의 평가다. 심사위원장인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 학장은 “다시 듣고 싶어지는 연주를 들려준 참가자가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내면의 표현이 얼마나 잘 전달됐는지에 따라 평가가 조금씩 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선은 26일 오후 7시∼9시 반, 27일 오후 3시∼5시 반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동아일보 2008. 4. 2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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