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INTERVIEW 바리톤 공병우

작성자
admin_concours2
작성일
2008-11-28 13:50
조회
187
바리톤 공병우

서울대학교 성악과 졸업 후 프랑스 국립성악전문가양성원에서 수학. 유럽 무대 데뷔 8년차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등 모차르트 오페라에서 젊은 바리톤 역을 주로 맡고 있으며, 2008년에는 낭트 극장의 '코지 판 투테'와 오랑주 페스티벌의 '라 트라비아트' 무대에 설 예정.

우승을 기대했나?
다른 사람들의 무대를 전혀 안 봐서 몰랐다. 몽펠리에 극장에서 로시니 '체네렌톨라(신데렐라)'에 단디니를 맡아 25일까지 공연하고, 26일 출발 27일 도착 비행기로 서울에 왔다. 28일부터 심사가 시작이라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었는데, 다행히 몸 회복이 빨리 돼 실력을 다 발휘한 것 같다.

리사이틀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어떠한 점을 염두에 뒀나? 다양한 측면보다 한 가지 성격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듯 한데.
만약 자유로운 프로그램이 가능했다면 슈만 '시인의 사랑'이나 베를리오즈 '여름 밤' 과 같은 연가를 선택했을텐데, 국가와 작곡가에 대한 프로그램 규정이 까다로웠다. 선율을 잘 살리는 것이 특기기 때문에 라인을 살릴 수 있는 노래 위주로 택했다. 레가토에 이은 음악적 선율 표현에 중점을 뒀고, 선율상의 다이내믹과 고음에서의 피아노 등을 보여주고자 했다.

스승인 강병운이 심사위원장이라는 점이 신경 쓰이지 않았나?
오히려 나 때문에 선생님이 불편하셨을 것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심사위원들의 말을 들으니, 선생님보다 다른 분들이 훨씬 많은 점수를 주셨다고 한다. 내 노래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심사위원에게 좋은 평을 받았을 때 뿌듯했다.

반주자는 콩쿠르의 공식 반주자가 아니었다.
지정한 반주자가 아니어도 상관없었다. 반주자는 몽펠리에 극장의 전속 반주자로, 내가 프랑스에서 독창회할 때 항상 같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번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다.

글_김정은 기자

월간 객석 auditorium. 2008. 1월호
INTERVIEW(Page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