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춘추] 세계적 수준의 기량으로 치열한 경쟁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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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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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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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국제 콩쿠르인 '동아국제음악콩쿠르'가 올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로 부활하여 지난 2007년 11월 28일부터 12월 7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끝마쳤다.
음악을 통한 국제문화교류와 전세계의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열린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1996년 창설되어 첫 회는 피아노 부문으로, 1997년 제2회 대회는 바이올린 부문으로 열렸고, 1998년 제3회에는 성악부문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외환위기로 인한 재정난으로 인해 개최가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십년만에 다시 개최되어 성악부문으로 치러졌다.
제 1, 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 때는 국제적인 명성을 갖춘 심사위원을 위촉한 데다 수상 상금을 높였기 때문에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전력이 있는 뛰어난 연주자들이 많이 참가하였다. 그 결과 제1회 대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이스라엘), 제2회 대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현 서울대 교수)과 리비우 프루나루(루마니아)가 공동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번 제3회 대회에서는 30개국 139명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15개국 49명이 DVD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11월 28일~29일 열린 1차예선에는 14개국 38명이 참여하여 예술가곡 1곡, 오페라 아리아 1곡을 불렀으며, 12월 1, 2일 열린 2차 예선에는 24명이 예술가곡 2곡(한국가곡 1곡 포함), 오페라 아리아 2곡으로 경연하였다. 그리하여 선발된 14명의 준결선 진출자들은 12월 4일 예술가곡 2곡, 오페라 아리아 2곡을 불렀고, 12월 6, 7일 양일간 열린 결선에서는 오직 6명만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결선에서는 제출된 레퍼토리 중에서 연주 곡목을 정해 30분 정도의 예술가곡 독창회, 그리고 심사위원이 선정한 오페라 아리아 1곡을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노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한국 가곡을 지정곡에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띄는데, 소프라노는「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작곡)을, 메조 소프라노는「저 구름 흘러가는 곳」(김동진 작곡)을, 테너는「산들바람」(현제명 작곡)을, 베이스 바리톤은「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작곡)를 불러야 했다.
이번 성악부문의 심사위원장은 강병운(베이스, 서울대 음대 교수)이었으며, 그 외에 기 몽타봉(스위스.에어푸르트 시립 극장장), 김영미(소프라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셰릴 스튜더(미국/소프라노), 유제니아 안벨트(러시아/소프라노,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성악과 교수), 잔 베르비에(프랑스/메조 소프라노), 정복주(소프라노, 이화여대 음대 학장), 지크프리트 예루살렘(독일/테너), 크리스티나 셰펠만(독일/워싱턴 오페라단 예술행정감독) 등 국내외 유명 성악가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 LG 아트센터의 김의준 대표이사가 수상자에게 메달과 상장, 상금을 수여했는데, 성악부문의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1위는 바리톤 공병우(상금 5만 달러), 2위는 테너 황병남(상금 3만 달러), 3위는 바리톤 헤라르도 가르시아카노(멕시코/2만 달러), 공동 4위는 소프라노 대니엘 탈라만테스(미국)와 바리톤 김주택(각각 8천 5백달러), 6위는 바리톤 이응광(상금 5천 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콩쿠르 입상자들에게는 상금과 함께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리사이틀, 레코딩 등 다양한 특전이 부여된다.
1위에 입상한 바리톤 공병우는 서울대와 프랑스 국립성악전문가 양성원을 졸업하였으며, 2000년 프랑스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 대상, 2001년 프랑스 파리 국제성악콩쿠르 2위, 2002년 프랑스 마르망드 국제성악콩쿠르 1위를 차지하였다. 2위에 입상한 테너 황병남은 추계예대 졸업 후,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며, 일본 마담버터플라이 국제콩쿠르 2위, 2006년 오스트리아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멕시코 출신으로 나이가 가장 많았던 3위 입상자 바리톤 헤라르도 가르시아카노는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와 네덜란드 왕립음악원을 졸업하였으며, 2005년 스위스 할덴슈타인 오페라콩쿠르 1위, 2007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제예술가곡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공동 4위에 입상한 대니엘 탈라만테스는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는데, 미국 버지니아 공대와 미국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컬리지를 졸업하였으며, 2006년 미국 워싱턴 음악협회 콩쿠르와 미국 성악협회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하였다. 대니엘 탈라만테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입상한 바리톤 김주택은 결선 진출자 중 나이가 가장 어렸다. 선화예고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의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유학 중인 그는, 2004년 스페인 아라갈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 2006년 이탈리아 벨리니 국제성악콩쿠르 입상, 2006년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콩쿠르에서 4위와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6위의 바리톤 이응광은 서울대를 졸업,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며, 독일 알렉산더 지라르디 국제콩쿠르 1위, 200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비냐스 국제콩쿠르 2개의 특별상, 2007년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4위 및 특별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강병운 심사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심사평을 남기며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1차 예선부터 지금의 결선까지의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것 같아 심사위원으로서 감사하고 기쁩니다. 이번 심사위원 선생님들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거나 극장장,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인 분들로, 성악가의 훌륭한 자질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이십니다. 준결선에는 예정대로 12명이 올라와야 했었으나 1차 예선부터 모두들 훌륭했기 때문에 준결선에 14명이 올라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치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적인 콩쿠르에서는 아리아 2~3곡, 가곡 2~3곡만 불러도 입상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결선 I 에서 리사이틀을, 결선 II 에서 오케스트라 협연을 하는 콩쿠르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콩쿠르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하며, 성악인 중의 한 명으로서 이런 국제콩쿠르가 국내에서 개최되어 너무 기쁩니다."
제 4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으로 2008년 4월 15일에서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글_배주영 기자/사진제공_동아일보사
음악춘추 2008. 1월호
음악현장(Page.56~57)
음악을 통한 국제문화교류와 전세계의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열린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1996년 창설되어 첫 회는 피아노 부문으로, 1997년 제2회 대회는 바이올린 부문으로 열렸고, 1998년 제3회에는 성악부문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외환위기로 인한 재정난으로 인해 개최가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십년만에 다시 개최되어 성악부문으로 치러졌다.
제 1, 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 때는 국제적인 명성을 갖춘 심사위원을 위촉한 데다 수상 상금을 높였기 때문에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전력이 있는 뛰어난 연주자들이 많이 참가하였다. 그 결과 제1회 대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이스라엘), 제2회 대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현 서울대 교수)과 리비우 프루나루(루마니아)가 공동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번 제3회 대회에서는 30개국 139명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15개국 49명이 DVD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11월 28일~29일 열린 1차예선에는 14개국 38명이 참여하여 예술가곡 1곡, 오페라 아리아 1곡을 불렀으며, 12월 1, 2일 열린 2차 예선에는 24명이 예술가곡 2곡(한국가곡 1곡 포함), 오페라 아리아 2곡으로 경연하였다. 그리하여 선발된 14명의 준결선 진출자들은 12월 4일 예술가곡 2곡, 오페라 아리아 2곡을 불렀고, 12월 6, 7일 양일간 열린 결선에서는 오직 6명만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결선에서는 제출된 레퍼토리 중에서 연주 곡목을 정해 30분 정도의 예술가곡 독창회, 그리고 심사위원이 선정한 오페라 아리아 1곡을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노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한국 가곡을 지정곡에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띄는데, 소프라노는「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작곡)을, 메조 소프라노는「저 구름 흘러가는 곳」(김동진 작곡)을, 테너는「산들바람」(현제명 작곡)을, 베이스 바리톤은「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작곡)를 불러야 했다.
이번 성악부문의 심사위원장은 강병운(베이스, 서울대 음대 교수)이었으며, 그 외에 기 몽타봉(스위스.에어푸르트 시립 극장장), 김영미(소프라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셰릴 스튜더(미국/소프라노), 유제니아 안벨트(러시아/소프라노,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성악과 교수), 잔 베르비에(프랑스/메조 소프라노), 정복주(소프라노, 이화여대 음대 학장), 지크프리트 예루살렘(독일/테너), 크리스티나 셰펠만(독일/워싱턴 오페라단 예술행정감독) 등 국내외 유명 성악가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 LG 아트센터의 김의준 대표이사가 수상자에게 메달과 상장, 상금을 수여했는데, 성악부문의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1위는 바리톤 공병우(상금 5만 달러), 2위는 테너 황병남(상금 3만 달러), 3위는 바리톤 헤라르도 가르시아카노(멕시코/2만 달러), 공동 4위는 소프라노 대니엘 탈라만테스(미국)와 바리톤 김주택(각각 8천 5백달러), 6위는 바리톤 이응광(상금 5천 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콩쿠르 입상자들에게는 상금과 함께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리사이틀, 레코딩 등 다양한 특전이 부여된다.
1위에 입상한 바리톤 공병우는 서울대와 프랑스 국립성악전문가 양성원을 졸업하였으며, 2000년 프랑스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 대상, 2001년 프랑스 파리 국제성악콩쿠르 2위, 2002년 프랑스 마르망드 국제성악콩쿠르 1위를 차지하였다. 2위에 입상한 테너 황병남은 추계예대 졸업 후,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며, 일본 마담버터플라이 국제콩쿠르 2위, 2006년 오스트리아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멕시코 출신으로 나이가 가장 많았던 3위 입상자 바리톤 헤라르도 가르시아카노는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와 네덜란드 왕립음악원을 졸업하였으며, 2005년 스위스 할덴슈타인 오페라콩쿠르 1위, 2007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제예술가곡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공동 4위에 입상한 대니엘 탈라만테스는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는데, 미국 버지니아 공대와 미국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컬리지를 졸업하였으며, 2006년 미국 워싱턴 음악협회 콩쿠르와 미국 성악협회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하였다. 대니엘 탈라만테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입상한 바리톤 김주택은 결선 진출자 중 나이가 가장 어렸다. 선화예고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의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유학 중인 그는, 2004년 스페인 아라갈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 2006년 이탈리아 벨리니 국제성악콩쿠르 입상, 2006년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콩쿠르에서 4위와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6위의 바리톤 이응광은 서울대를 졸업,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며, 독일 알렉산더 지라르디 국제콩쿠르 1위, 200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비냐스 국제콩쿠르 2개의 특별상, 2007년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4위 및 특별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강병운 심사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심사평을 남기며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1차 예선부터 지금의 결선까지의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것 같아 심사위원으로서 감사하고 기쁩니다. 이번 심사위원 선생님들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거나 극장장,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인 분들로, 성악가의 훌륭한 자질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이십니다. 준결선에는 예정대로 12명이 올라와야 했었으나 1차 예선부터 모두들 훌륭했기 때문에 준결선에 14명이 올라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치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적인 콩쿠르에서는 아리아 2~3곡, 가곡 2~3곡만 불러도 입상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결선 I 에서 리사이틀을, 결선 II 에서 오케스트라 협연을 하는 콩쿠르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콩쿠르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하며, 성악인 중의 한 명으로서 이런 국제콩쿠르가 국내에서 개최되어 너무 기쁩니다."
제 4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으로 2008년 4월 15일에서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글_배주영 기자/사진제공_동아일보사
음악춘추 2008. 1월호
음악현장(Page.5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