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예선서 ‘한국가곡 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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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07-11-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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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과 같은 기악 콩쿠르보다 일반 관객이 훨씬 즐기기 쉽다. 최소 15∼20분의 기악곡과 달리 노래는 3∼5분으로 짧아 흥미진진하다. 또 사람의 목소리는 악기보다 더 개성이 뚜렷해 서로 비교하기도 쉽다.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는 “기악은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어렵지만 노래는 친근한 장르여서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악 부문으로 치러지는 이번 서울국제음악콩쿠르를 즐기기 위한 감상 포인트를 정리했다.

▽예술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차이=이번 대회의 특징은 오페라 아리아뿐 아니라 예술가곡까지 평가한다는 점이다. 특히 12월 6, 7일 결선에서는 6명의 진출자가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30분 리사이틀’(6일·가곡의 밤)을 펼치며 서울시향(지휘 최승한)의 반주에 맞춰 오페라 아리아(7일)를 부른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사무엘 윤은 “예술가곡은 시(詩)에 운율을 붙인 것이고, 아리아는 드라마 속 상황을 노래하는 것”이라며 “피아노 반주에 맞춘 예술가곡은 가사의 의미와 섬세한 표현력을 눈여겨봐야 하며,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춘 아리아는 희로애락의 감정과 풍부한 성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가곡을 어떻게 부르나=한국에서 열리는 첫 국제성악콩쿠르인 만큼 2차 예선에서는 ‘청산에 살리라’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한국 가곡이 과제곡이다. 바리톤 데이비드 퍼셜(미국)은 “한국 가곡은 개방된 모음이 많고 선율이 아름다워 자연스럽게 노래할 수 있다”며 “대회 전에 한국인 성악가로부터 특별 발음 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레퍼토리와 무대 매너=정은숙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성악 콩쿠르는 자기 목소리에 맞는 곡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 표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국제 오페라 무대에 선 경험자가 많아 화려한 표정 연기와 무대 매너도 볼거리다.

○일정 및 입장료=△28, 29일 1차 예선 △12월 1, 2일 2차 예선 △12월 4일 준결선(이상 리사이틀홀) △12월 6, 7일 결선(콘서트홀). 예선과 준결선 2만 원, 결선 2만∼4만 원. 전 공연권 10만 원. 예선과 준결선은 낮 12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02-3472-4370

동아일보 2007. 11. 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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