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0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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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07-11-28 12:0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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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본격 국제 콩쿠르인 ‘동아국제음악콩쿠르’가 올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광복 50주년과 동아일보 창간 75주년을 계기로 추진된 동아국제음악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등 3개 부문을 1996년 부터 매년 번갈아 개최하기로 했다. 원년인 1996년 제1회 대회 때 피아노 부문, 1997년 제2회 대회 때 바이올린 부문이 열렸다. 제3회 성악부문 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1998년 당시 외환위기로 인한 재정난 때문에 개최가 무기 연기됐다 올해 부활되는 것이다.》

제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1998년 열리지 못했던 성악부문을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 행사는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협찬한다. 참가 대상은 남자 만 18∼35세, 여자 만 18∼32세의 성악가로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콩쿠르는 6월 27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으며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11월 27∼29일 1차 예선, 12월 1, 2일 2차 예선, 12월 4일 준결선을 치른다. 준결선에서 선발된 6명은 12월 6, 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결선을 치른다. 2차 예선에서는 한국 가곡을 반드시 한 곡씩 부르도록 한 것이 흥미롭다.

입상자들에게는 1위 5만 달러(약 4650만 원), 2위 3만 달러(약 2790만 원), 3위 2만 달러(약 1860만 원) 등 6위까지 총 12만2000달러(약 1억1346만 원)의 상금을 준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외 부상으로 국내 교향악단들과 협연할 기회도 준다.

1, 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 때는 국제적인 명성을 갖춘 심사위원을 위촉한 데다 수상 상금을 높여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전력이 있는 우수한 연주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그 결과 1회 대회에서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이스라엘) 씨, 2회 대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현 서울대 교수) 씨와 리비우 프루나루(루마니아) 씨가 공동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인 스타 탄생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성악부문 심사위원으로는 잔 베르비에(프랑스·메조소프라노), 셰릴 스튜더(미국·소프라노), 예우게니아 안벨트(러시아·소프라노·밀라노 음대 교수), 기 몬타보니(스위스·빈 벨베데레 콩쿠르 심사위원장), 지크프리트 예루살렘(독일·테너), 주세페 자코미니(이탈리아·테너), 톰 크라우제(핀란드·바리톤), 강병운(서울대 음대 교수·베이스), 정복주(이화여대 음대 학장·소프라노), 김영미(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소프라노) 씨 등 국내외 유명 성악가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운영위원인 정복주 교수는 “한국인 성악가들이 유럽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으며 활동하고 있는데 올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우리나라가 세계 성악계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이어 “1, 2회 대회가 국제 심사위원들에게서 크게 인정을 받았던 만큼 이번 대회도 세계적인 권위를 갖출 수 있도록 세계 성악계의 거물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동아일보 2007. 1.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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