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클래식에 취하고, 꽃미남에 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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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09-11-28 15:0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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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주자 그룹 `디토` 음악축제

꽃미남 클래식 그룹 `디토` 연주자들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를 반납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다 음반 `디토 카니발`을 녹음하기 위해 서울로 날아왔다.

쉬지 못했지만 기분은 신선했다. 새 멤버인 피아니스트 지용(본명 김지용ㆍ18)과 첼리스트 마이클 니컬러스(26)가 가세했기 때문. 기존 멤버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1)과 첼리스트 패트릭 지(31),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30), 고 피천득 외손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24)는 개성 강한 새 음악 동료들을 환영하고 있다.

지용은 `제2의 키신`으로 불리는 천재. 10세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영 아티스트 콩쿠르(2001년 11월)에서 우승했다. 거장 쿠르트 마주어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 협연하고 세계적 매니지먼트사인 IMG 아티스트와 계약까지 맺었다.

니컬러스도 전도유망하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으로 현재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첼로 부수석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은 디토에 합류한 후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좋고,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곡들을 들려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젊은 그룹 `디토`는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연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마다 바뀐 멤버로 진화하는 선율을 들려주는 이들이 음악 축제를 준비했다. 6월 27일과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4회 무대를 연다.

27일 오후 2시 30분 `디토 카니발` 무대에는 다쑨 장(더블 베이스), 박윤(타악기), 박민상(플루트), 채재일(클라리넷)이 가세한다. 연주곡은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등이다. 이날 오후 8시 `디토 프랜즈`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건너온 연주자들이 합류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동생이자 요즘 뜨고 있는 일본 스타인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류가 `파가니니 협주곡 1번`을, 지난해 `디토` 멤버였던 중국인 다쑨 장이 비제 `카르멘 판타지`를 연주한다. TIMF 오케스트라 지휘는 성기선이 맡는다. 다쑨 장은 첼리스트 요요마의 `실크로드 앙상블` 멤버로 올해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축하연에서 함께 연주했다.

28일 오후 2시 30분 무대는 강인한 베토벤 작품으로 채워진다. 혼나 데쓰지가 지휘하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거장 백건우가 아끼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이날 오후 8시 무대는 디토의 가슴 절절한 러브송이 기다린다. 베토벤 `로망스`와 슈만 `피아노 사중주`, 차이콥스키 `플로렌스의 추억` 등이 연주된다.

전지현 기자

매일경제 2009. 5. 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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