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심사위원들 총평 “예술가적 자질에 심사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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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09-11-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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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이 뛰어난 참가자가 많아 이번 콩쿠르 심사는 ‘즐거운 어려움’을 줬습니다.”

이번 서울국제음악콩쿠르의 심사는 9개국 11명의 위원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현역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후학을 기르는 교수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이들이다.

심사위원장 김영욱 서울대 교수는 “1차 예선 때는 연주가 좋았는데 2차 예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 안타깝기도 했고, 가능성이 엿보였지만 근소한 점수차로 탈락한 참가자도 있었다”면서 “콩쿠르는 모든 참가자가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기회인 만큼 계속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피에르 아무아얄 씨는 “무대에서 단순 참가자가 아니라 예술가적 면모가 보이는지에 심사의 초점을 맞췄다”며 “콩쿠르 무대에서 실수 없는 연주를 했다고 해서 그것이 앞으로의 길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콩쿠르 참가자들의 높은 기량과 노력에 대한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은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바이올린 콩쿠르와 비교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참가자의 실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바이올린 선율에 참가자들이 그동안 흘린 땀이 배어나왔다”고 말했다.

에두아르트 그라치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교수는 “참가자들의 기량이 고르게 뛰어났다”며 “준결선과 결선무대를 함께 고려해 수상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어느 단계 하나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동석 연세대 교수는 “1, 2차 예선을 거치며 흥미로운 참가자를 여럿 발견했다”면서 “연주 실력은 참가자 누구나 어느 정도 이상이기 때문에 자기만의 예술적 특성을 얼마나 발현하는지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동아일보 2009. 4. 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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