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열정과 魂이 담긴 목소리 무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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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10-11-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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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함께하는 제6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차예선

동아일보사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LG와 대한항공이 협찬하는 제6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시작됐다. 이번 콩쿠르는 성악 부문으로 24일까지 열린다. 17일까지 열리는 1차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19, 20일 2차 예선을 치른다. 1차 예선에는 19개국 56명의 성악가가 참가해 각각 예술가곡 한 곡과 오페라 아리아 한 곡을 노래했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이는 소프라노 노정애 씨. 연주곡 가사 주요 부분을 여러 차례 소리 내 발음한 뒤 호흡을 가다듬고 무대에 오른 그는 검은색 연주복 차림에 양 팔로 크지 않게 제스처를 섞어 가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체칠리에’와 베르디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중 ‘고맙습니다 여러분’을 불렀다. 2006년 독일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자인 그는 “오페라 ‘나비부인’ 지방공연 연습이 겹쳐 완벽하게 1차 예선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고국에서 참가하는 국제콩쿠르여서인지 긴장을 풀고 편한 기분으로 노래했다”고 말했다.

외국 참가자 중 첫 번째로 노래한 테너 이사차 세비치 씨(미국)는 일찌감치 출연자 통로에 나와 다른 참가자들의 노래를 지켜보며 이따금 ‘브라보’라고 찬사를 보냈다. 퀼터 ‘연못가에서’와 베르디 ‘오텔로’ 중 ‘주여 나의 치욕을’을 부른 그는 “참가신청 공지부터 경연까지 한 치 오차 없이 진행되는 콩쿠르다. 출연자 수준에서도 세계 정상급”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심사위원인 고성현 씨(한양대 교수)는 “1차 예선에서는 참가자가 타고난 전반적인 자질을 중요시하는 만큼 목소리의 바탕에 60%, 테크닉과 예술성에 40%의 비중을 두어 평가한다. 결선까지 단계가 높아질수록 예술성을 평가하는 비중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17일 1차 예선이 끝나면 32명의 통과자를 발표한다. 2차 예선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조두남 ‘뱃노래’ ‘산촌’, 김동진 ‘신아리랑’ 등 한국 가곡 3곡 중에서 한 곡을 노래한다. 8명이 겨루는 결선은 24일 오후 3시 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콩쿠르 실황은 동아닷컴(www.donga.com/concours/seoulmusic)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02-587-6482∼4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동아일보 2010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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