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춘추] 제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 "소프라노 정복주"
작성자
admin_concours2
작성일
2008-11-28 13:48
조회
209
"개인적으로는 이번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게 되어 대단한 영광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의 개최가 필요했는데, 이번 제3회 콩쿠르가 잘 진행되고 마무리되어 기쁩니다."
국제콩쿠르연맹에 가입하기 위해서 그 요건에 맞도록 충족시켜 이번 대회를 치렀다는 정복주 심사위원은, 국제콩쿠르연먕의 로네펠트 사무총장이 와서 대회 기간동안 직접 지켜보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내년 5월에 국제콩쿠르연맹에 가입되면 홍보 면에서도 탄력을 받아 다음 콩쿠르에는 외국 참가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유럽에서도 많은 참가자가 출전하도록 하기 위해 상금을 높였습니다. 콩쿠르를 통해 유능한 사람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 이후의 입상자 관리도 중요하기에 세계적인 극장장을 심사위원으로 모셔와 국제 무대에 노출시키는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번 콩쿠르에 참석한 심사위원들 역시 참가자들의 수준이 뛰어나고, 대회 운영이 훌륭했다고 평했는데, 특히 대회에서 가곡의 비중이 컸던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가곡을 통해 성악가의 섬세한 음악성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곡으로 리사이틀을 30분 동안 한 것은 많은 느낌이었고, 오페라 아리아를 1곡만 부른 것은 아쉬웠다며, 리사이틀을 조금 줄이고 오페라 아리아를 2곡 정도로 늘리면 어떨끼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가곡을 포함시킨 것 역시 좋았다는 정복주 심사위원은 '이번 대회에서는 선율 위주의 한국 가곡을 선정했지만 차츰 현대성이 있는 가곡을 선정했으면 하고, 콩쿠르를 위해 가곡을 위촉하여 작곡계에서도 가곡 작곡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남겼다.
"성악 콩쿠르는 기악 콩쿠르와 달리 '언어'가 있기 때문에 준비할 게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스페인 가곡이라고 했을 때 스페인 작곡가는 아니지만 스페인어로 작곡된 가곡은 불러도 되는가'와 같이 언어와 관련된 질문이 많아서 힘들었지요. 그리고 결선 오페라 아리아에서 소프라노부터 바리톤까지 아리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악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손이 많이 갔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학에서 외국어 수업 가중치를 높이고, 무대 동작, 연기 등을 좀 더 중점적으로 가르쳐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정복주 심사위원. 국내 학생들이 외국 학생들보다 소리가 좋긴 했지만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공부한 학생들보다 언어 면에서 부족했고, 오페라 아리아를 부를 때는 극에 맞는 행동도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는데 연기력이 부족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 콩쿠르이기 때문에 음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직접 관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제자들도 이 콩쿠르를 보고 와서는 '꿈을 갖고 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모든 일은 먼저 마음이 움직여야 가능한데,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2010년에 열릴 다음 성악부문 콩쿠르에는 더욱 훌륭한 학생들이 많이 출전했으면 합니다."
현재 이화야대 음대의 학장으로 재직 중인 소프라노 정복주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대의 음악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주로 리사이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음악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석령
음악춘추 2008. 1월호
음악현장-인터뷰(Page 58)
국제콩쿠르연맹에 가입하기 위해서 그 요건에 맞도록 충족시켜 이번 대회를 치렀다는 정복주 심사위원은, 국제콩쿠르연먕의 로네펠트 사무총장이 와서 대회 기간동안 직접 지켜보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내년 5월에 국제콩쿠르연맹에 가입되면 홍보 면에서도 탄력을 받아 다음 콩쿠르에는 외국 참가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유럽에서도 많은 참가자가 출전하도록 하기 위해 상금을 높였습니다. 콩쿠르를 통해 유능한 사람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 이후의 입상자 관리도 중요하기에 세계적인 극장장을 심사위원으로 모셔와 국제 무대에 노출시키는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번 콩쿠르에 참석한 심사위원들 역시 참가자들의 수준이 뛰어나고, 대회 운영이 훌륭했다고 평했는데, 특히 대회에서 가곡의 비중이 컸던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가곡을 통해 성악가의 섬세한 음악성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곡으로 리사이틀을 30분 동안 한 것은 많은 느낌이었고, 오페라 아리아를 1곡만 부른 것은 아쉬웠다며, 리사이틀을 조금 줄이고 오페라 아리아를 2곡 정도로 늘리면 어떨끼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가곡을 포함시킨 것 역시 좋았다는 정복주 심사위원은 '이번 대회에서는 선율 위주의 한국 가곡을 선정했지만 차츰 현대성이 있는 가곡을 선정했으면 하고, 콩쿠르를 위해 가곡을 위촉하여 작곡계에서도 가곡 작곡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남겼다.
"성악 콩쿠르는 기악 콩쿠르와 달리 '언어'가 있기 때문에 준비할 게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스페인 가곡이라고 했을 때 스페인 작곡가는 아니지만 스페인어로 작곡된 가곡은 불러도 되는가'와 같이 언어와 관련된 질문이 많아서 힘들었지요. 그리고 결선 오페라 아리아에서 소프라노부터 바리톤까지 아리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악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손이 많이 갔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학에서 외국어 수업 가중치를 높이고, 무대 동작, 연기 등을 좀 더 중점적으로 가르쳐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정복주 심사위원. 국내 학생들이 외국 학생들보다 소리가 좋긴 했지만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공부한 학생들보다 언어 면에서 부족했고, 오페라 아리아를 부를 때는 극에 맞는 행동도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는데 연기력이 부족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 콩쿠르이기 때문에 음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직접 관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제자들도 이 콩쿠르를 보고 와서는 '꿈을 갖고 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모든 일은 먼저 마음이 움직여야 가능한데,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2010년에 열릴 다음 성악부문 콩쿠르에는 더욱 훌륭한 학생들이 많이 출전했으면 합니다."
현재 이화야대 음대의 학장으로 재직 중인 소프라노 정복주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대의 음악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주로 리사이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음악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석령
음악춘추 2008. 1월호
음악현장-인터뷰(Page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