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동아일보가 마련한 문화의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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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_concours2
작성일
2008-11-28 13:46
조회
202
《본보는 올해에도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친다. ‘페르시아’전을 비롯해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등 세계적인 문화 예술 행사와 소외 지역 청소년들과 더불어 문화 예술을 즐기는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등을 마련한다.》

세계 최초의 제국 페르시아가 옵니다
국내 첫 기획전 ‘페르시아’ 4.22~8.30
페르시아의 ‘양 머리 모양 황금 각배’(기원전 700년경).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한 모습의 양 머리가 당시 페르시아 금속 공예의 탁월함을 잘 보여준다. 동물의 상반신으로 장식한 각배(뿔 모양의 잔)는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의 대표적인 금속공예품이었다. 사진 제공 컬쳐앤아이리더스

기원전 6세기 후반 고대 오리엔트를 통일하고 약 200년 동안 중앙아시아에서 이집트에 이르는 대영토를 지배했던 페르시아. 로마에 앞서 세계 대제국을 건설했던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의 찬란했던 문화를 만난다.
동아일보가 국립중앙박물관, SBS와 공동 주최하고 컬쳐앤아이리더스가 주관하는 특별기획전 ‘페르시아(The Glory of Persia)’. 4월 22일∼8월 3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9월 23일∼12월 21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에는 기원전 5000년경 신석기 시대부터 서기 7세기 사산조 페르시아까지 페르시아 영광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물 207점과 모형 사진 영상물을 선보인다. 이란국립박물관을 비롯해 타브리즈 박물관, 레자압바시 박물관, 페르세폴리스 박물관, 유리도자기 박물관 등 이란 최고 박물관 5곳의 소장품들이다.
문화재 관계자를 비롯한 문화 역사 애호가들은 이번 ‘페르시아’전이 2008년 국내 최고의 전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최초의 이란 문화재 전시인 데다 이란 최고의 유물들이 대거 출품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외국 박물관의 문화재 중 명실상부하게 최고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객들을 황홀경에 빠뜨릴 만한 것은 페르시아 황금 유물. ‘날개 달린 사자 모양 황금 각배(角杯·뿔 모양의 잔)’ ‘양 머리 모양 황금 각배’ ‘황금 단검’ ‘사자 머리 모양 황금 팔찌’ 등 20여 점의 황금 유물은 화려함과 정교함으로 보는 사람의 탄성을 자아낸다. 페르시아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 궁전의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에서 이들 황금 유물을 전시함으로써 페르시아의 웅장하고 화려했던 문화를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실크로드를 통한 고대 페르시아와 한국의 문화 교류 양상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고대 동서문화교류사에서 로마와 페르시아는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었고 신라 경주는 실크로드의 종착지였다.
경북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로마와 페르시아의 유리그릇들이 출토됐다. 페르시아의 생활용품이 그 먼 길을 거쳐 어떻게 경주 땅까지 들어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경주에서 출토된 유리그릇과 페르시아의 유리그릇을 다양한 설명 패널과 함께 소개함으로써 그 궁금증을 풀어 줄 예정이다. 실크로드 코너는 문화 역사 애호가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역사 지식과 큰 감동을 줄 것이다.
로마에 앞서 대제국을 건설했던 페르시아. 로마에 앞서 ‘모든 길은 페르세폴리스로 통한다’는 말을 낳았던 페르시아. 이번 전시는 서울과 대구에서 9개월에 걸쳐 페르시아의 찬란한 역사를 웅변한다. 2008년은 ‘페르시아 열풍의 해’가 될 것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11.20, 21


2005년 21년 만에 역사적인 내한공연을 가졌던 베를린 필하모닉이 3년 만에 다시 내한한다. 동아일보사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 공연은 11월 20, 2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푸르트뱅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이어 현 음악 감독인 사이먼 래틀까지 클래식의 거장들이 이끌어 온 세계 최정상의 교향악단이다.
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 교향곡 전곡(1∼4번)을 연주한다. 베를린 필의 웅장하고 화려한 음색으로 듣는 브람스 교향곡 전곡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영국 로열 발레, 파리오페라 발레와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가 10년 만에 내한한다. 이 공연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7월 31일∼8월 3일 열린다. 스페인 특유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고전발레 ‘돈키호테’가 4회 공연되며 전설적인 안무가 트윌라 타르프와 ‘심슨’ ‘스파이더맨’ ‘가위손’ 등 인기 영화의 음악을 작곡한 데이비드 엘프먼이 합작한 신작도 소개한다. 앙헬 코렐라, 호세 카레뇨, 줄리 켄트, 질리언 머피 등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전성기의 스타 무용수들을 거느리고 있는 ABT의 진면목을 매회 다양한 주역 캐스팅으로 경험할 수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오는 화려한 무대장치도 볼거리.


청소년 한마당-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한마당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가 올해도 계속된다. 이 행사는 지난해 한진중공업의 협찬으로 인천, 경기 의정부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린 바 있다. 올해에는 10∼12개 지역으로 확대되며 공연장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학교 강당이나 마을도서관 등 다양한 곳으로 찾아간다.


몬트리올 심포니 내한공연

4월 18, 19일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몬트리올 심포니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1934년 창설된 몬트리올 심포니는 프랑스 오케스트라보다 더 프랑스 음악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 교향악단이다. 2006년 몬트리올 심포니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켄트 나가노는 교향곡과 오페라 등 두 분야에서 탁월한 해석을 보여준 거장. 독일 뮌헨 바이에른 주립오페라단 상임지휘자도 겸하는 그는 2007년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초연해 독일의 오페라 전문지 ‘오페른벨트’가 ‘올해의 초연’으로 선정할 만큼 호평을 받았다.


제4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지난해 10년 만에 부활한 ‘LG와 함께 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올해엔 피아노 부문으로 치러진다. 가을에 열리던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올해부터 봄으로 개최 시기가 바뀐다. 4월 15∼24일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1, 2차 예선과 준결선을 치르며 결선은 콘서트홀에서 26, 27일 열린다. 심사위원은 신수정 이경숙 강충모 교수를 비롯해 노지마 미노루(일본), 도미니크 메를레(프랑스), 쉬중(중국), 안드레아 보나타(이탈리아), 카를 하인츠 케멀링(독일), 폴 셴리(미국), 피오트르 팔레치니(폴란드), 하인츠 메디모레크(오스트리아)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다. 올해 피아노 부문 대회에는 26개국 146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4일 DVD 예비심사를 통해 1차 예선 참가자들을 선정한다. 총상금은 12만2000달러(약 1억1000만 원)이다.


동아LG국제디지털 카툰 공모전

참신한 젊은 만화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2008 동아LG국제디지털카툰 공모전’이 4월 말에 열린다. 올해 주제는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된 스포츠 분야. 디지털(모바일, 웹) 미디어를 이용해 제작된 카툰과 캐리커처를 공모한다. 총상금은 3000만 원이며 수상작은 동아일보 지면과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된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동아일보 2007. 1.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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